"집값 더 오른다" 주택 매매시장 심리지수 역대 최고치

중앙일보 조인스랜드

입력 2021.09.16 08:16

국토연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 분석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15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8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의 주택 매매시장 심리지수는 7월보다 2.1포인트 오른 148.4를 나타냈다.

지난달에 이어 2011년 7월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전국 심리지수 역시 지난달 139.9에서 1.5포인트 오른 141.4를 기록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2015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680가구와 중개업소 2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한 것으로, 이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거래가 늘고, 집값 상승이 계속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국토연구원은 심리지수 95 미만을 하강국면, 95 이상·115 미만을 보합국면, 115 이상을 상승 국면으로 분류한다. 또 이를 9개 단계로도 세분화하는데, 지난달 수도권 심리지수는 9단계 중 8단계에 위치해있다.

▲ 8월 수도권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 색상이 짙을수록 심리지수가 높다는 의미. [국토연구원]

수도권의 주택매매시장 심리지수는 정부가 '2·4 공급 대책'을 발표한 2월에 143.0으로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고, 3월 135.5, 4월 133.1까지 떨어졌으나 5월에 139.5로 반등한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서울은 전월보다 3.2포인트 오른 148.9로 1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았고, 인천은 153.9로 역대 최고치이자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 집값은 지난달 1.29% 오르면서 13년 만에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수도권 종합주택(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1.29% 올랐다.

전달(1.17%)보다 오름폭이 커지면서 2008년 6월(1.8%) 이후 13년 2개월 만에 월간상승률 기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이 7월 0.60%에서 지난달 0.68%로 상승 폭을 키우며 작년 7월(0.71%)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1.52%→1.68%)와 인천(1.33%→1.38%) 집값 역시 전월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아파트는 물론 빌라(연립·다세대), 단독주택 등 주택 유형과 매매, 전세, 월세 등 거래 방식을 가리지 않고 상승폭을 키웠다. 17개 광역시도 가운데선 세종시(-0.12%)만 유일하게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재건축 등 인기 단지와 중저가 단지 위주로 집값이 올랐고, 경기는 GTX 등 교통 호재가 있거나 저평가 인식이 있는 오산시, 군포시 등을 중심으로, 인천은 신도시 신축과 재건축 및 중저가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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