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매매 갈아타기 비용 4억5000만원"

중앙일보 조인스랜드

입력 2021.10.13 09:54

"현 정부 초기 1억7000만원 대비 2.7배 증가"

서울에 아파트 전세로 사는 세입자가 매매로 '갈아타기'를 통해 내 집을 마련하려면 평균 약 4억500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 정부 출범 당시와 비교하면 2.7배 증가한 것이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에게 제출한 서울 아파트 시세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6월) 기준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맷값과 전셋값의 차이는 4억4748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매맷값과 전셋값의 차이는 현 정부 출범 초기인 2017년 6월 1억6691만원 수준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2억4567만원(2018년 6월), 3억1946만원(2019년 6월), 4억1717만원(2020년 6월), 4억4748만원(올해 6월) 등으로 계속 커졌다. 2017년 당시와 비교하면 2.7배 수준이다.

자치구 중 매맷값과 전셋값 차이가 가장 큰 곳은 강남구로, 올해 6월 기준 9억1064만원에 달했다. 이어 용산구 8억1625만원, 서초구 7억9122만원, 송파구 6억2048만원, 성동구 6억10961만원 등의 순이었다.

광진구(4억7302만원)와 영등포구(4억6376억원), 마포구(4억5224만원)도 4억4000만원 이상의 비용이 추가로 필요했다.

▲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송파와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현 정부 출범 당시 25개 자치구 중 매매 갈아타기 비용이 1억원 미만인 곳은 11곳이었으나 현재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대문구는 매매 갈아타기 비용이 8939만원에서 3억4699만원으로 급증했고, 노원구도 7252만원에서 2억8757만원으로 불어났다. 갈아타기 비용이 6710만원으로 가장 적었던 구로구도 집을 사기 위해서는 2억5667만원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김 의원은 "5년 전만 해도 서울에서 아파트 전세를 사는 경우 1억원만 모으면 내 집 마련이 가능했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으로 주거 사다리가 무너져 국민 삶이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