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경기 아파트값 상승률 1위 노원·의왕도 꺾였다

중앙일보 조인스랜드

입력 2022.01.13 15:16

전셋값 하락 지역은 34곳으로 증가…경기 마이너스로 돌아서

집값이 고점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지난해 서울과 경기에서 아파트값 상승률 1위였던 노원구와 의왕시도 가격이 하락 전환됐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10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2% 올랐으나 상승폭은 전주(0.03%) 대비 소폭 축소됐다. 5주 연속 오름폭 둔화세가 이어진 것이다.

대출 규제와 대선 변수로 거래 시장이 극도로 침체되면서 급매물만 간헐적으로 팔리는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상 우려까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까지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노원구(9.83%)의 매매는 금주에 0.01% 떨어지며 약 1년 7개월여(86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전주까지 보합세를 유지했던 성북구와 금천구의 아파트값도 이번 주 0.01%씩 떨어지며 각각 85주, 134주 만에 하락 전환됐다.

최근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가격이 가장 먼저 마이너스로 전환된 은평구 아파트값은 이번 주에도 0.01% 떨어져 4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동·마포·도봉·강북구는 보합을 나타냈다.

▲ 서울시 노원구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경기는 전주와 같은 상승률(0.02%)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아파트값 주간 누적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의왕시(38.56%)의 가격이 금주에 0.02% 떨어지면서 125주 만에 하락으로 전환됐다.

경기 45개 시·구 중 15곳은 상승폭이 축소됐으며 시흥시(-0.07%), 하남시(-0.02%) 등 5곳은 하락세를 유지했다. 과천시 등 9곳은 보합을 기록했다.

인천은 8개 구 가운데 5개 구의 상승폭이 축소되며 주간 상승률이 전주 0.07%에서 금주 0.06%로 소폭 내렸다.

지방에서는 세종(-0.28%), 대구(-0.06%), 대전(-0.03%)의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0.03%)와 같았다.

부동산원이 아파트값 동향을 공표하는 전국 176개 시·군·구 중에서 가격이 하락한 지역은 전주 35곳에서 금주 31곳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전셋값 하락 지역은 전국적으로 전주 25곳에서 금주 34곳으로 증가했다.

전셋값은 수도권(0.01%)과 지방(0.04%) 모두 전주보다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전국적으로 상승률이 0.03%로 축소됐다.

서울의 경우 금주 노원구의 전셋값이 0.02% 떨어지며 하락 전환됐고, 성북구와 금천구의 전셋값은 0.01%씩 내리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노원구는 상계·공릉동 중소형 위주로 전세 문의가 감소하며 전셋값이 하락 전환됐다"면서 "성북구는 길음동 구축, 금천구는 시흥동 구축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하락세가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경기 전셋값은 금주 의왕시(-0.18%)·파주시(-0.03%), 안양만안구(-0.01%)가 하락 전환되는 등 45개 시·구 중 17곳이 하락하면서 도 전체적으로 전셋값이 0.01% 떨어졌다. 경기도 주간 기준 전셋값이 하락한 것은 2019년 8월 첫째 주 이후 처음이다.

인천 전셋값은 상승 폭이 0.02%로 전주(0.04%)보다 줄어들었다. 서구(-0.06%)와 연수구(-0.03%)는 공급 물량이 적체되며 전셋값이 하락 전환됐다.

지방에서는 세종의 전셋값 하락률이 전주 0.33%에서 금주 0.38%로 커졌고, 대전은 서구(-0.09%)와 유성구(-0.07%) 등에서 신규 입주 물량이 영향을 끼치면서 전셋값이 0.04% 떨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