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업무용 부동산에 돈 몰리네...1분기 상가 실거래가 역대 최고

중앙일보 조인스랜드

입력 2022.05.27 10:21

소규모 상가 공실률 6.2%로↓…“주택보다 규제 약해 수요 몰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상권 회복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매매가도 오르고 있다.

26일 부동산R114가 자사 상업용 부동산 분석 솔루션인 'RCS'(Real estate Commercial Solution)를 통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전용면적 기준 전국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평균 매매가는 ㎡당 606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업·업무용 부동산에는 복합쇼핑몰, 주상복합상가, 단지 내 상가, 근린상가, 프라자상가와 오피스, 지식산업센터까지 총 7개 건물 유형이 포함됐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국토부에서 상업·업무용 부동산 실거래가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1분기 기준으로 올해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상권이 위축된 상황임에도 주택보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약한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거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건물 유형별로 올해 1분기 ㎡당 평균 매매가는 복합쇼핑몰(914만원), 주상복합상가(838만원), 지식산업센터(686만원), 오피스(665만원), 단지내상가(643만원), 근린·프라자상가(541만원) 순으로 높았다. 권역별로 올해 1분기 수도권과 지방의 ㎡당 상업·업무용 부동산 평균 매매가는 각각 734만원, 435만원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코로나19 발발 초기인 2020년 1분기에 평균 매매가(588만원)가 지난해 같은 기간 가격(614만원) 대비 하락했지만, 이듬해인 지난해 1분기에 705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도 크게 줄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 상업시설(소규모 기준, 2층 이하·연면적 330㎡ 이하) 공실률은 6.2%로 나타났다. 지난해 3~4분기 연속 6.7%를 기록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54개 표본 중 공실률이 하락(22곳)하거나, 2분기 이상 연속으로 공실률이 제로(7곳)인 곳은 총 29곳에 달했다.

공실률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홍대·합정(28.1%→16.7%)으로 나타났다. 이어 오류동역(16.4%→5.5%), 광화문(21.7%→12.7%), 명동(50.3%→42.1%), 신사역(4.4%→0%) 등으로 나타났다. 1분기 공실률이 제로인 곳은 남부터미널, 논현역, 동교·연남, 가락시장, 건대입구, 경희대, 왕십리, 신사역, 상봉역 등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방은 1분기 기준 ㎡당 가격이 2019년(354만원)부터 올해(435만원)까지 꾸준히 올라 상대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의 타격이 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도권보다 유동 인구가 적고, 매매가 드물어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상권 회복에 따른 공실 위험 감소와 주택과 비교해 대출이 용이한 점 때문에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세 차익을 얻기 위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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