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 3년 6개월여만에 25개구 모두 모두 하락

중앙일보 조인스랜드

입력 2022.08.18 15:08

전국적 낙폭 확대…수도권 하락 폭 9년반 만에 최대

서울 아파트값이 3년6개월여 만에 25개 구에서 모두 하락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9% 떨어져 지난주(-0.08%)보다 낙폭이 또다시 확대됐다.

구별로 보면 노원구(-0.21%), 도봉구(-0.20%), 은평구(-0.18%), 구로구(-0.09%), 금천구(-0.08%), 송파구(-0.07%) 등지의 낙폭이 커졌다.

특히 서초구(-0.01%)가 지난 2월 셋째주(-0.01%) 이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되면서 서울 25개 구에서 모두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주간 단위로 서울 전역에 걸쳐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2019년 2월 첫째 주 이후 184주 만이다.

부동산원은 "여름 휴가철 영향과 폭우로 매수 문의가 한산한 가운데 매물 가격이 하향 조정돼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정도"라면서 "거래량 감소세가 지속되며 서울 지역의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서울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심각한 '거래 절벽' 상태에서 아파트값 하락세가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전국의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9% 떨어져 지난주(-0.07)와 비교해 하락 폭이 커졌다.

부동산원의 가격 동향 공표 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아파트값 상승 지역(29→22개)과 보합 지역(9→3개)은 감소한 반면 하락 지역(138→151개)은 증가했다.

수도권(-0.10%→-0.12%)과 지방(-0.05%→-0.07%) 모두 낙폭이 확대됐다.

특히 수도권의 주간 단위 아파트값은 2013년 2월 둘째주(-0.12%) 이후 약 9년 6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경기는 지난주 -0.10%에서 이번주 -0.12%로, 인천은 -0.15%에서 -0.18%로 낙폭이 커졌다.

경기 지역에서는 수원 영통구(-0.28%), 오산시(-0.26%), 광주시(-0.24%)의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내렸다.

인천은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0.25%)를 비롯해 계양구(-0.22%)와 부평구(-0.18%)의 낙폭이 컸다. 동구(-0.14%)의 경우 전주(-0.07%) 대비 내림 폭이 두 배로 커졌다.

인천과 경기는 지난해 아파트값 상승 폭이 1, 2위를 기록할 정도로 가격이 급등한 지역이었으나 최근 입주 물량 증가와 거래 침체로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방에서는 전북의 아파트값이 유일하게 0.01% 상승했으나 지난주(0.04%) 대비 오름폭은 작아졌다.

지난주까지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어가던 강원(-0.02%)은 이번 주에 하락 전환됐으며 제주(-0.05%)는 보합에서 하락으로 돌아섰다.

전셋값도 전국이 0.07% 하락하며 지난주(-0.06%)보다 낙폭이 커졌다.

가격 동향 공표 지역 중 지난주 대비 전셋값 상승 지역(40→34개)은 줄었으나 보합 지역(14→17개)과 하락 지역(122→125개)은 늘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0.09%→-0.10%)과 지방(-0.04%→-0.05%)에서 모두 하락 폭이 확대됐다.

서울(-0.03%→-0.04%), 경기(-0.10%→-0.11%), 인천(-0.18%→-0.21%)에서 일제히 내림 폭이 커졌다.

전세대출이자 부담에 따라 반전세·월세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여름 비수기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매물 적체와 가격 하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고 부동산원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