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글로벌 매력도시' 서울의 중심으로 확 바뀐다

중앙일보 조인스랜드

입력 2023.03.09 11:50

오세훈 시장, '그레이트 한강' 청사진 발표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서울의 도시경쟁력 5위 달성을 견인할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국제도시로의 새로운 도약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강의 자연생태를 살리면서 한강의 매력을 높여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이전에 추진했던 한강르네상스사업(2007년)의 2.0 버전으로, '함께 누리는 더 위대한 한강'을 모토로 4대 핵심전략, 55개 사업을 추진한다. 

4대 핵심전략은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 이동이 편리한 한강, 매력이 가득한 한강, 활력을 더하는 한강이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첫번째 전략은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이다.  한강은 한강르네상스 사업으로 생태공원이 대폭 확대되고 콘크리트 호안이 자연형으로 바뀌면서 생태환경이 지속적으로 좋아져 서울의 허파와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런 한강의 자연 잠재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연성을 회복하고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자연친화환경 조성을 위해 9개 사업을 추진한다.

▲ 한강변 주거단지 개발 계획. [서울시 제공]

개발규제 풀고 수상 곤돌라·보행교

우선 생태경관보전지역 확대, 생태공원 재정비, 자연형 호안복원, 야생생물 서식지 보호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또 2025년까지 21만주의 나무를 심어 녹색쉼터를 확장하고,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해 한강의 자연환경 안에서 서울의 정원문화를 세계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두 번째 전략은 ‘이동이 편리한 한강’이다. 누구나 한강을 걸어서 접근할 수 있도록 도시와 한강을 연결해, 세계까지 도약하는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다양한 교통수단으로 보행약자도 한강을 누리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한강연결 ▶수상산책 ▶이동성 확장을 주요과제로 15개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먼저 한강 배후지역 어디서나 도보 10분이내 한강공원 접근이 가능토록 접근시설을 확충한다.

또 수상산책로를 만들어 한강 위를  산책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선유도에 순환형 보행잔교를 조성하고, 노들아트브릿지, 서울숲 컬처브릿지도 2025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강 내·외를 연결하는 이동수단도 지상?수상?공중으로 다양화한다. 이를 위해 수상활동 거점으로서 권역별 마리나를 조성하고, 기존 수상교통과 연결하며, UAM(도심항공교통) 및 곤돌라 등 공중이동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 서울 링(ring) 투시도. [서울시 제공]

세번째 전략은 ‘매력이 가득한 한강’이다. 새로운 전망과 시선, 즐거운 놀이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감성조망명소와 ▶문화?예술공간, ▶축제?행사 개최를 주요과제로 최소 27개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링ZERO(대관람차), 전망가든을 비롯하여 한강 곳곳에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조망명소를 만들어 나간다. 

한강을 더욱 다채로운 매력 공간으로 탈바꿈할 특별한 문화예술공간도 조성한다. 여의도공원에는 제2세종문화회관,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면에 서울문화마당이 들어서고, 노들섬은 자연과 예술, 색다른 경험이 가득한 예술섬으로 정체성을 강화한다. 

또 뚝섬 자벌레는 키즈 카페 등을 갖춘 한강 역사문화홍보 전시관으로 재탄생한다.  

‘한강 스포츠 르네상스’도 새롭게 시작한다. 한강의 수상·수변을 활용한 야외 스포츠·레저 교실·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여 초보자들도 안전하게 수상스포츠 종목에 입문하도록 돕는다. 또 국제수영대회, 트라이애슬론 등 국제스포츠 대회를 유치하여 한강을 스포츠의 메카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 한강 위를 운행하게 될 곤돌라 이미지. [서울시 제공]

규제완화로 한강중심 성장거점 조성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네번째 핵심전략은 ‘활력을 더하는, 한강’이다. 수변의 감성과 매력을 도시공간과 연결하여, 미래서울의 중심공간을 창출하고 도시활력을 끌어올린다. 이를 위해 ▶성장거점 강화·연계 ▶주거지혁신 사업을 추진하며 원할한 사업 추진을 위해 다각적인 도시계획 지원방안도 모색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한강변 핵심 거점에 ‘도시혁신구역’을 적용하고 한강변 대규모 도시계획시설을 복합활용한다. 이를 위해 용도구역이나 높이제한 등 규제를 최소화해 민간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활력있는 도시공간을 창출하도록 돕는다.

‘도시혁신구역’은 기존 도시계획 체계를 벗어나 도시?건축의 용도 제한을 두지 않고, 용적률과 건폐율도 서울시가 자유롭게 정할 수 있어, 한강과 연계된 종합개발이 가능하다.

여의도 금융중심지는 중심상업지역으로의 용도지역 상향 및 용적률 인센티브 제공, 높이규제 완화 등 대폭적인 도시계획적 지원을 통해 국제금융중심지로의 도약을 지원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통한 한강의 변화와 활력은 4대 수계를 시작으로 지천으로 확산하고, 시민의 요구와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하여 새로운 과제를 발굴하여 확장가능한 계획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태 기자
<저작권자(c)중앙일보 조인스랜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